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Cotton-pinky
2013. 5. 11. 23:03
드라마 스페셜 - 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과거는 결코 죽지않았고 심지어 아직 지나지도 않았다.
제목만 본다면 시작할 때부터 어떤 친구가 과연 범인일까 하고 친구들을 눈여겨 보게 된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지 친구 중엔 범인은 없다. 과거를 용서하기 위해 친구들 앞에 다시 서게 된 채령과 그녀가 왜 다시 돌아왔는지에 대해 의심을 품는 친구들.
사실, 정말로 채령은 그녀들을 용서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친구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채령을 바라볼 뿐. 또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 채령은 자신이 하려는 용서의 말과는 완전히 다른 말로 그녀들의 오해를 사게 된다.
채령이 그녀의 친구들을 용서하기까지, 그 용서한다는 마음을 먹기까지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럽고 마음을 몇 번이나 고쳐먹었을지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는 친구들은 자신에게 어떤 공포스러운 일이 일어날까 내내 그것만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결국 채령이 친구들에게 하는 복수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무서운 복수였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 과연 사람을 흉기로 죽이지 않았다고 해서 살인이 아닌걸까? 친구들이 품은 의심이, 의심을 품은 그 눈빛이, 그 눈빛에서 나오는 공포스러움이 채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게 아닐까